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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채 자폐스펙트럼 작가···위케이션과 타로카드 공동 창작, 우정이 예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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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10.30 10:37
▲오른쪽부터 신현채 작가와 오정민 위케이션 대표
 
 
― 부산 창작공간 '두구'에서 시작된 인연, 예술상품으로 결실
 
― 목재 촉각 카드·점자 요소 접목…11월 오사카 국제교류전으로 활동 확장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정선모 기자〕 예술을 매개로 맺어진 한 사람의 인연이 공동 창작을 넘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예술기업 위케이션이 자폐스펙트럼 창작자 신현채 작가와 함께 타로카드 예술상품을 선보인다. 부산의 장애·비장애 협업 창작공간 '두구'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이 우정과 공동 창작, 예술상품 제작을 거쳐 국제교류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상품 개발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오정민 위케이션 대표는 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창작공간 '두구'의 1기 입주 비장애 창작자로 활동하며 신현채 작가를 만났다. 두 사람은 2024년 언론 보도에도 함께 소개된 이후 동료이자 친구로 관계를 이어왔다.
 
이러한 만남은 '달의 예언: 일곱 가지 이야기'라는 공동 창작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경험해 온 신현채 작가가 자신의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신현채 작가가 주최·주관하고 오정민 대표가 기획·총괄을 맡았으며, 목재 촉각 카드와 점자 요소를 활용해 시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감각으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공동 창작은 타로카드 예술상품으로 이어졌다. 신현채 작가의 그림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타로카드와 아카이빙북, 광목주머니 등을 제작해 작품을 전시 공간 밖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위케이션은 작품 기획과 디자인, 제작, 유통을 연결하며 신현채 작가의 창작 활동이 새로운 관객과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이번 작업의 바탕에는 예술을 통한 상호 돌봄이라는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 돌봄을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기댈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바라본 것이다.
 
신현채 작가와 위케이션의 협업은 국내를 넘어 일본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 작가는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6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 한일장애예술인 교류전 '세계가 시작되는 곳'에 참여한다.
 
전시는 오는 11월 27일부터 12월 19일까지 오사카한국문화원 1층 미리내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 작가는 개막식에서 자신의 작품을 바탕으로 타로카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위케이션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신현채 작가의 일본 내 활동을 알리고, 향후 일본 미술관 아트숍 등을 통한 예술상품 소개와 유통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에서 시작된 창작 협업이 국제교류와 예술상품 유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경제적 자립 가능성을 넓히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오정민 대표의 활동은 한 작가와의 협업에 머물지 않는다. 2024년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장애예술 관련 기획사업을 총괄하며 지역 문화예술 기업과 교육자, 기획자들이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애 당사자와 함께 워크숍 및 서비스·상품을 기획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25년에는 '포용적 감각 예술의 숲' 사업에 참여해 부산문화재단 장애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 소속 자폐스펙트럼 창작자 8명의 작품과 활동을 알리는 아트굿즈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함께했다.
 
이러한 활동은 장애예술인의 창작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장애 창작자와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케이션은 현재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사업' 선정기업으로, 액셀러레이터 뉴키즈인베스트먼트의 보육을 통해 접근성 데이터 플랫폼 개발·검증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아트상품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시·공연 기획과 접근성 설계, 출판 및 예술상품 제작을 기반으로 장애 당사자의 경험을 문화예술 향유 과정에 연결하고, 창작자의 작품이 전시를 넘어 교육과 상품, 새로운 관객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예술을 통한 사회혁신 사업화 프로그램 TEU-ART 1기 최우수상 수상팀 출신인 오정민 대표는 예술을 통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산의 한 창작공간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이제 작품이 되고, 상품이 되고, 국경을 넘어 새로운 관객과 만나는 문화예술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현채 작가와 오정민 대표의 공동 창작은 예술이 개인의 표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서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mailnews7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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